민수(최민수 분)는 자기 스스로 터프가이가 되고 싶어하며, 폼도 재보고 주먹다짐도 자주한다. 그의 직업은 뒷골목 건달로 이리 채이고 저리 밀리며 인생을 살아간다. 그는 어느날 연극공연장에 채무관계를 해결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가는데 그곳에서 신출내기 연극단원 승혜(박영선 분)를 만나게 된다. 빈 무대. 딱 좋은 장소다. 달려드는 민수. 거부하는 여자. 거칠어 지는 민수. 포기하는 여자. 그리고, 그날 이후. 여자, 승혜는 여자로서의 기쁨을 알아버렸다. 여자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믿었다. 남자, 민수는 또 한 게임 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전과는 달리 사실 조금은 묘한 감정이 스스로의 내부에서 싹트고 있었음을 눈치채지 못했다. 민수는 그녀를 탐한 이후 서로는 육체를 불사르며 사랑을 확인하려 한다. 국립극장으로부터 '내 사랑 히로시마'의 여주인공역을 제안받은 승혜. 서서히 그녀의 삶이 변해가고. 사채업자 장사장의 표적이 되어 쫓기는 민수, 한마리 외로운 짐승처럼 서서히 곤궁한 처지에 놓이게 되고. 썩 어울리지 않았던 둘의 관계에도 점차 균열이 가기 시작하는데. 사랑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게 된 승혜, 멀어지려하고 사랑이었음을 깨닫게 된 민수, 광적으로 집착하게 되고 파행적인 사랑의 행로, 어긋나는 두사람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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